민관 머리 맞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속도낸다
정부가 국내 기업과 머리를 맞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예방 백신을 개발한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연구과제를 공모해 (주)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주)를 각각 항체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협력사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단클론항체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의 항체 중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만 선별해 이용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합성항원(서브유닛)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한 백신으로, 감염 우려가 적고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자체 연구 역량과 국내외 임상시험, 허가 등 경험이 있고 대량생산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후보물질 개발과 효능 평가 등을 수행하고 효능이 입증된 후보물질이 선별되면 비임상·임상시험도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개발비는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2020~2029년)을 구성해 2020년 연구예산(119억5000만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연구원은 또한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경북대학교, 국립중앙의료원)과 협업해 임상현장에 필요한 환자의 임상역학과 면역학적 특성을 연구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관련 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전문기관(광주과학기술과학원, 한국화학연구원)과 협업해 방역 현장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진단자원과 치료제 평가에 필요한 자원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치료제와 백신이 국내에서 자체 개발·생산되고 기초연구 결과가 임상에 적용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통해 실용화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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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