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그리움-고통-애틋-아련-분노-두려움 모두 표현해내는 ‘압도적 연기’

  • 박진수 기자
  • 발행 2020-04-02 17:05
  • 585


김동욱이 폭발적인 열연으로 ‘그 남자의 기억법’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앵커 ‘이정훈’ 역을 맡은 김동욱이 모든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해 이정훈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것.

지난 1일 방송된 ‘그 남자의 기억법’ 9-10회에서는 이정훈이 누군가로부터 위협적인 사진을 받고 정서연(이주빈 분)의 죽음과 같은 일이 반복될까 여하진(문가영 분)을 걱정하며 지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정훈은 정서연을 공포로 몰아넣고 죽음에 이르게 한 스토커가 잘못된 애정을 앞세워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자 절규했고, 범인을 찾아 분노를 표출했다. 이 장면에서 김동욱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함께 이성을 잃은 모습을 압도적 연기로 선보이며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김동욱은 이정훈 캐릭터를 감정 기복이 크지 않고, 어떤 일이든 다 알고 있는듯한 여유와 무게감으로 표현해왔다. 이는 이정훈이 과잉증후군으로 그동안 수많은 일을 겪어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게 된 캐릭터의 서사를 담아낸 것. 이러한 묵직한 김동욱의 연기는 캐릭터에 대한 개연성을 탄탄하게 만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렇듯 김동욱은 극 중 정서연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 고통 그리고 여하진을 향한 애틋한 눈빛, 스토커에 대한 분노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섬세한 눈빛과 표정, 떨리는 목소리와 제스처까지 온몸으로 표현하며 미친 연기력을 선보였다.

장면마다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들을 녹여내면서 ‘김동욱이 아닌 ‘이정훈’ 캐릭터는 상상할 수 없다’는 호평과 함께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김동욱. 멜로뿐만 아니라 스릴러 요소까지 가미된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마음껏 펼치며 앞으로의 전개에서 펼칠 열연을 기대케 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은 오늘(2일) 밤 8시 55분에 11-12회가 방송된다.

<저작권자 ⓒ 울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