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 이동량 전주대비 4% 증가…3차 유행 재확산 위험

  • 유동원 기자
  • 발행 2021-02-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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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국 이동량은 약 6000만 건으로 그 전 주에 비해 4% 증가했고, 1월 초에 비해서는 3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전반적으로 주말 이동량은 지속 상승 중”이라며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그 전 주말보다 6.3%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14.6%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최근 코로나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동량 증가가 지속될 경우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스스로 이동을 줄여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지난번 1차, 2차 유행을 안정화시킬 수 있었다”며 “이번 3차 유행도 조속히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총괄반장은 “설 연휴 이후 환자발생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증가세가 검사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인지는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도권의 환자 증가가 두드러지는 상황으로, 지난 3일간 하루 평균 발생 환자가 전체 72.5%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재확산 위험성은 더 커지고 있으며 3차 유행이 재확산되지 않도록 수도권 주민 여러분들께서는 더욱 주의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병원, 사업장, 체육시설, 가족모임, 학원 등 생활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설 연휴에 전파된 지역사회 감염이 잠복기를 지나 크게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봄 예방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학생들이 학교에 갈 수 있는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3차 유행의 재확산을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며 일상생활 곳곳에서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윤 총괄반장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감염 위험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고,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용물품이 많은 시설은 소독을 자주 해주기를 부탁드린다”며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자·종사자를 향한 당부도 전했다.

한편 윤 총괄반장은 “정부는 오늘부터 국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의료기관에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신청 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시도를 통해 의료기관에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렉키로나주는 코로나 환자 중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폐렴 증상이 있는 경우에 투여하며,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환자의 증상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에 투여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달 말부터는 백신접종도 시작할 예정으로, 윤 총괄반장은 “기존의 방역조치에 치료제와 백신이 더해지면 보다 효과적인 방역체계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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