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우리는 '생겨먹은 대로' 선택, 이방인 프로젝트도 마찬가지"

  • 박진수 기자
  • 발행 2020-03-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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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프로젝트를 결심하기 전까지 난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왜 나는 견딜 수가 없는 건지, 왜 나는 떠나고 싶은 건지. 그리고 결심한 순간 비로소 알게 됐다. 나는 사람들의 평가나 돈을 최우선의 가치에 두면서 살고 싶지는 않은 사람이라고. 나란 사람은 이렇게 '생겨 먹은' 거라고"

오늘(23일) 공개되는 윤종신의 <월간 윤종신> 3월호 '끌림의 정체'는 본능적인 '끌림'에 관한 노래이다. 윤종신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익스플레인 : 섹스를 해설하다' 중 끌림과 본성의 강력한 상관관계를 보여준 '끌림' 편에서 가사 영감을 받았다.

윤종신은 "우리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생각할 때가 많지만 사실은 내 성향, 내 본질에 따라서, 그러니까 '생겨먹은 대로' 선택한다"며 "사랑도 그런 것 같다. 내가 누군가에게 끌리는 건 결국 내가 갖고 태어난 본질에 따른 게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반하도록 태어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You look so beautiful / 단 1초도 안 걸려 / 끌림 그 이유 그 속엔 / 나의 역사가 녹아 있어" 가사는 표면적으로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노래로 들리지만, 좀 더 곱씹어 보면 인생, 그리고 자신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실제로 윤종신은 가사를 쓰며 '월간 윤종신'을 10년 동안 지속하고, '이방인 프로젝트'를 기어코 시작한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그는 "흥미로운 건 우리는 자신의 본질에 대해 잘 모른다는 거다. 어떤 시도를 하고 노력을 해야지만 우리 자신에 대해 알게 되는 것 같다"며 "이방인 프로젝트를 하는 것도 결국 나의 본질을 발견하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윤종신이 작사하고, ONEO(원영)이 작곡, 편곡한 '끌림의 정체'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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