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감염요인 결집하면 대규모 집단감염 불씨 될 수도…사회적 거리두기 계속 중요”

  • 김현식 기자
  • 발행 2020-04-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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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수로 섣부른 예단은 경솔”
거리두기 실천으로 잔불 확실히 잡아야

10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여일 만에 20명대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우리 모두가 함께 일궈낸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섣부른 예단을 하는 것은 경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추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장기간의 추세선 이동과 진단검사의 투입현황, 산발적인 집단감염으로 인한 2차, 3차 감염 등 많은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당부했다.

특히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과 꽃구경 명소, 선거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에서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수는 27명으로, 9일 39명에 이어 50여 일 만에 처음으로 20명대로 감소했고, 대구에서는 31번째 확진환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난 3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함께 일궈낸 성과”라며 “불편을 감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진환자의 규모는 그날 환자 발생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며 “실제 감염 발생이 확진환자로 밝혀지는 데까지는 시차가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도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번 주에 신규 확진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하면서도 “최근에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방역망 밖에서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아직 3000명이 넘는 확진환자들이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망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기저기 흩어져 숨어 있는 감염요인이 어느 순간 결집하면 대규모의 집단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는만큼, 이러한 위험이 폭발되는 것을 막고 남아 있는 잔불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 끈기를 가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주 내내 50명 이내로 발생했던 확진환자 추이가 주말을 지나 다시 증가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 함께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공항 검역소는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입국한 남성이 건강상태질문서를 고의로 허위 기재한 것으로 보고 이를 검역법 위반 사유로 고발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해열제를 복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숨기고 검역을 통과하는 사례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도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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