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경, 뮤지컬 ‘레베카’부터 ‘슬기로운 의사생활’까지 팔색조 매력 발산

  • 조이진 기자
  • 발행 2020-04-29 09:31
  • 687


배우 문희경이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16만 관객을 동원하며 막을 내린 뮤지컬 ‘레베카’에서 나(I)의 이전 고용주이자 소란스럽고 수다스러운 미국 상류층 여성 반 호퍼 부인 역을 맡은 문희경은 카리스마 넘치는 화려한 연기와 무대를 사로잡는 열정을 보여주며 신 스틸러로 매 회차 박수갈채를 받았다. 뮤지컬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문희경은 총 156회 중 67회차의 공연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레베카’의 흥행을 이끌었다.

문희경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극 중 외모도 성품도 우아한 사모님인 양석형(김대명 분)의 엄마 조영혜 역을 맡은 문희경은 평생 고생이라고는 해 본 적도 없을 것 같지만 남편의 외도와 딸의 죽음으로 한순간에 무너졌다. 그런 문희경 곁에서 외롭지 않게 따듯하게 안아주며 엄마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아들이 고마우면서도 안쓰러운 그녀는 누구보다 아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표현해 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존재감 있는 카리스마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왔던 문희경은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사랑스럽고 엉뚱한 매력까지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원(유연석 분)의 어머니 정로사(김해숙 분), 이사장 주종수(김갑수 분), 병원장 주전(조승연 분)과 함께 멸치똥을 따고 마피아 게임을 배우는 장면은 문희경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과 내공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주 방송된 7회에서 아들의 병원에 입원한 남편과 내연녀에게 걸레 빤 물을 끼얹으며 절대 이혼해 주지 않겠다고 분노했다. 남편의 배신을 참으려 노력했지만, 결국 아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행동에 속 시원하게 복수하는 장면은 7회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특히 배우 문희경의 리얼리티 넘치는 연기력과 조영혜 캐릭터에 완벽 빙의하여 우아함 100%의 명품 복수를 선보인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마저 우아하게 선사했다.

또한 문희경의 패션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문희경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바탕으로 우아함을 강조하는 소품을 매치하며 중년 여성들의 워너비로 또 한 번 자리매김 했다. 특히 오드리 헵번 룩을 선보인 5회에서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배가시키며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를 상승시켰다.

이처럼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멀티플레이어 배우로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매 역할마다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선보이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배우 문희경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요일 저녁 9시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울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이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