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닮은 생김새가 특징, 꽃색이 선명하고 꽃잎이 풍성해 소비자 반응 우수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개화특성이 우수한 칼랑코에 신품종 ‘라비타(Ravita)’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칼랑코에는 동네 꽃집, 마트, 카페 등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식물이다. 단돈 몇 천원이면 구매가 가능해 부담이 없고 색과 모양도 다양하다. 꽃이 피면 한 달 이상 감상할 수 있으며 관리도 어렵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칼랑코에는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만 100만개 이상이 거래될 만큼 인기가 많은 분화류다.
하지만 국내농가에서는 주로 네덜란드, 덴마크 등 외국품종을 수입해 재배하고 있다. 화분당 60~120원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데 지난해 경매 평균단가 기준(1340원)의 4~9%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지난해 국립종자원 기준 ‘칼랑코에 국내 품종보호출원 현황’을 살펴보면 126품종 중 외국품종이 92%로 수입품종이 주를 이루고 있어 국산 품종 개발과 보급 확대가 시급한 실정이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종묘수입 대체와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신품종 육성 연구를 2009년부터 수행해, 2016년 분홍색 홑꽃 ‘핑크원’ 개발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품종의 칼랑코에 신품종을 개발했다.
올해 개발한 ‘라비타’는 선명한 노란색 바탕에 중심이 주홍색인 복색 겹꽃 품종으로 색과 모양이 태양을 닮은 것이 특징이다. 꽃잎이 풍성하며 꽃이 커 화려한 느낌을 주는 ‘라비타’는 국내시장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로 최근 개발된 외국 품종과도 차별화된 외관을 가지고 있어 농가와 소비자에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시장에서의 선호도 역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선이 농기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장은 “반려식물이 새로운 생활트렌드로 자리잡은 만큼 칼랑코에 소비는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세계 무역이 중단되면서 종자 자립의 중요성이 커졌다. ‘라비타’를 포함한 다양한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종묘 수입의존도 감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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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