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판매업체發 전파 사례 소개…“가장 위험한 행동은 비말 많이 발생하는 노래 부르기”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방문판매 관련 전파관계도를 언급하며 “1명의 환자로 시작했으나 불과 열흘 만에 200명이 넘어가는 규모로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집단감염 발생사례 중 발생 규모가 컸던 서울의 방문판매 리치웨이와 대전 방문판매 관련 사례를 정리·소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방문판매 리치웨이 관련해서 총 2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직접 방문자가 42명이고 이로 인한 추가전파가 5차 전파까지 진행되면서 총 168명이 확인되었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리치웨이 추가전파에 대한 사례들을 분석해본 결과, 가장 위험한 행동은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노래 부르기였다”면서 “또 체류 시간이 굉장히 길었고,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 노출된 특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 방문판매업체도 마찬가지로, 3개 정도의 방문판매업체가 동시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총 8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직접 방문자는 35명,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는 46명이며 여기서도 5차까지 전파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두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위험행위를 지적하며 “밀접하고 빈번한 소규모 모임을 자주 가졌고, 제품의 체험, 정보공유 목적으로 긴 시간 체류를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급하지 않고 필요하지 않은 소모임은 코로나19가 유행되는 시기에는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특히 고령층은 방문판매업체 관련 사업설명회나 홍보행사, 체험관 등의 참석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주말에 대비해 “이번 주말에는 나도 감염될 수 있고, 내가 무증상 상태에서 가족이나 동료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요청하며 거리두기와 개인방역수칙을 실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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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