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로컬인 서울포럼’은 4월 5일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 교수를 초청하여 '로컬 크리에이터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로컬인 서울포럼’은 서울의 각 동네를 기반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활동을 펼치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고 이들이 동네에서 형성하는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정책을 논의하는 서울시의원들의 연구단체다.
‘로컬인 서울포럼’의 대표의원인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서울의 동네, 동네마다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크리에이터 상권을 활성화하려는 우리 연구단체에 가장 필요한 분을 모셨다. 모종린 교수는 국내에서 로컬브랜드 상권 연구의 독보적이고 상징적인 연구자”라며 이번 세미나의 취지를 설명했다.
모종린 교수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골목상권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역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로컬 크리에이터는 그 동네만의 가치를 창출하는 존재이다. 그들이 형성한 상권은 로컬브랜드로써 문화적·경제적 힘을 발휘하여 지역의 경쟁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도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작은 마을마다 정체성이 녹아있는 콘텐츠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미래 역시, 로컬 크리에이터의 골목상권을 동네별로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로컬 크리에이터의 골목상권을 발굴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예를 들어, 북한산 초입에 자리한 우이동에는 캠핑·등산 장비 메이커스페이스와 같은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여 동네 정체성에 기반한 로컬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모 교수의 해법이다.
결론적으로 “크리에이터가 모이는 로컬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동네를 면밀히 살펴보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는 광역자치단체 단위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일이다. 행정동 단위에서 로컬 크리에이터 상권을 담당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의원은 “로컬브랜드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공공영역에서 해야 하는 과제를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향후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제정안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방안을 구체화하는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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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