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샛강'' 생태계 복원…내년 말 도심 생태탐방 명소 탈바꿈

  • 이원주 기자
  • 발행 2020-12-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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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샛강 내 버들광장, 콘크리트 포장 걷어내고 실개천 조성, 나무 19,000그루 식재
관찰데크, 경사로, 횡단교량 신설해 걷기 좋고 쉼이 있는 공간으로 개선

내년 11월이면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이하 여의샛강)이 숲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흐르는 도심 속 휴식공간이자 생태 탐방 명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여의샛강 내 버들광장은 기존의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낸 후 실개천을 조성하고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관찰데크도 만들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쉴 수 있도록 한다. 경사로와 횡단교량도 새로 만들고, 수질오염저감시설도 설치해 여의샛강을 청정 생태계의 보고로 만든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일부 콘크리트로 덮여있던 여의샛강의 생태계를 복원‧보전하는 하천환경 개선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내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여의샛강은 자연환경을 최대한 유지‧보호하는 운영방식을 통해 도심 속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2호),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8호) 등이 차례로 발견되었으며, 지난 7월에는 멸종위기 관심대상인 ‘두꺼비’의 개체가 확인되어 여의샛강의 생태적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 공사의 주요 골자는 ▴버들광장에 생태탐방 공간 조성 ▴여의샛강 완충녹지 조성 ▴경사로 및 횡단교량 설치 ▴식생수로 및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다.



첫째, 버들광장은 콘크리트 포장을 없애고 한강 물을 유지용수로 활용한 실개천을 새롭게 만든다. 실개천 주변에는 약 19,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관찰용 목재 데크를 만들어 시민들이 자연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생태탐방 공간을 만든다. 광장 입구에는 파고라(정자)도 설치해 자연 속 쉼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둘째, 여의샛강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주변 약 3,000㎡에 38,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완충녹지를 조성한다. 인접한 올림픽대로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과 미세먼지를 저감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여의샛강 공원 내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여의도성모병원 부근에는 지그재그 형태의 경사로를 설치해 유모차, 휠체어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보행약자의 이용편의를 개선한다. 시민들로부터 설치 요청을 받은 지점에는 계단 2개를 신설하고, 보행로가 전무해 여의샛강에 가려면 한참을 돌아 가야했던 상류지역에는 횡단교량을 설치해 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식생수로(빗물을 유입시켜 오염물질을 여과‧정화하는 수로)와 비점오염저감시설(불특정하게 발생하는 수질 오염을 줄이기 위한 시설) 27개소를 설치해 강우 시 올림픽대로에서 여의샛강으로 유입되는 다양한 오염물질을 차단한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이자 서울시내 생태계의 거점인 여의샛강이 보다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시민들의 쾌적한 여가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천환경 개선을 시작했다.”며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공사를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니 시민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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